👀 베네딕트 에반스의 <Content isn’t king>을 번역, 해설했습니다.

베네딕트 에반스는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부서를 이끌었고 a16z의 유명 파트너였습니다. 지금은 프리랜서 애널리스트이자 유명 블로거로 활동하고 있어요. 모바일, 디지털 미디어, 기술 업계에 몸담고 있으며 주식분석가, 비즈니스 전략, 컨설팅, 벤처캐피털에도 일가견이 있습니다.

그가 이 글을 썼을 때인 2017년, 한창 ‘애플이 넷플릭스를 산다’는 뉴스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업계는 발칵 뒤집혔고 포브스, CNBC, 블룸버그 등 쟁쟁한 미디어가 앞다퉈서 그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대부분 넷플릭스 회사의 가치, 콘텐츠의 가치, 스트리밍, 구독 서비스의 가치를 이야기했습니다. 사실 지금도 애플이 넷플릭스를 인수하면 어떨 것이다 라는 예측이 오고갑니다.

베네딕트 에반스, 출처: The End of the Beginning

베네딕트 에반스, 출처: The End of the Beginning

베네딕트 에반스는 3년 전, 이 뉴스를 조금 더 다양한 관점에서 조명했습니다. 과연 그들의 말처럼 콘텐츠가 왕일까요? 아니 적어도 IT 업계에서 아직도, 콘텐츠가 왕이라는 이야기가 나올까요? 과거에는 IT 기업들이 콘텐츠를 비즈니스 전략으로 사용했지만 지금은 어떨까요?

이 질문들에 대한 답변에서 그의 글이 시작됐습니다👀


"IT 업계, 미디어 업계는 아주 오랫동안, 어쩌면 지금까지도 버릇처럼 ‘콘텐츠가 왕’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과연 사실일까요? 글쎄요. 저는 음악과 도서 콘텐츠가 더이상 IT업계에서 유효한 전략적 요소가 아니며, TV 콘텐츠 역시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팟, 출처: giphy

아이팟, 출처: giphy

"우선 구독 스트리밍 서비스가 힘을 얻은 후, 음악 콘텐츠 그 자체가 IT 기업에 전략적으로 중요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과거에는, 예를 들어, 아이팟(iPod)으로 구입한 모든 음악에 독점적인 디지털저작권 보호 기술(Digital Rights Management, 이하 DRM)이 적용돼 있었습니다. 그리고 애플의 디바이스에서만 재생할 수 있었습니다. 만약 본인의 CD를 인코딩했거나, 불법복제된 음반 트랙을 내려받을 때, 두 경우 모두 DRM이 없는 경우에도 물리적으로 특정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다른 디바이스로 전송하는 데에 지금보다는 확실한 장벽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개인의 음악 라이브러리 또는 목록은 본인의 디바이스에서만 재생했어요.

"그런데 스트리밍 서비스가 이러한 이슈를 대부분 해소해주었습니다. 애플 뮤직, 스포티파이 등 대부분의 주요 서비스는 어떤 디바이스에서든 쉽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한 서비스를 사용하다가 다른 서비스를 사용하더라도, 기존 서비스에서 본인이 돈을 내고 만든 음악 라이브러리, 트랙을 없애지 않아도 됩니다. 즉 (콘텐츠와 상관 없이) 전환이 쉬워졌다는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