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나라 소프트웨어(SW) 교육 분야에서 큰 관심을 받은 소식 중 하나를 꼽으라면 네이버의 엔트리교육연구소(전 엔트리코리아) 인수를 들겠다. 우리나라 IT 역사의 산증인인 포털 회사 네이버가 이제 인재를 기르는 SW 교육에 눈길을 돌리고 있어서다. SW 교육 플랫폼인 엔트리는 오픈소스로 풀렸다. 덕분에 엔트리를 누구나 맞춤형으로 수정하고 개발할 수 있어, SW 교육계는 제2, 제3의 엔트리교육연구소가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장혜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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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올해 6월 엔트리교육연구소를 인수할 당시 회사명은 엔트리코리아다. 김지현 엔트리교육연구소 대표가 만든 SW 교육 관련 스타트업이다. 2년차 스타트업은 인수된 후 네이버가 설립한 비영리 교육재단 ‘커넥트 재단’에 소속됐다. 엔트리교육연구소는 프로그래밍을 처음 접하는 초, 중, 고등학교 학생뿐만 아니라 비이공계 학생을 위한 교육 플랫폼을 개발하는 중이다.

화제의 중심인 엔트리교육연구소의 김지현 대표와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저희 회사가 이렇게 잘될 줄 몰랐다”면서도 “사명을 엔트리코리아에서 엔트리교육연구소로 바꾸며 회사라기보다 ‘SW 교육을 연구하는 기관’으로 자리잡길 바란다. 국내 실정에 맞는 SW 교육 환경을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Q. 플랫폼 이름을 ‘엔트리’로 지은 까닭이 있나

****A. 엔트리는 소프트웨어를 처음 배우는 사람들을 위한 서비스다. 그래서 입장, 출입을 의미하는 영어 단어 ‘엔트리(Entry)’를 그대로 사용했다. ‘누구나 쉽게 프로그래밍을 배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자’라는 생각으로 개발을 시작했다.

Q. 엔트리교육연구소 팀을 꾸린 과정을 설명해달라

****A. 카이스트 대학원에서 만난 세 명의 친구가 2013년 모여서 엔트리 개발을 시작했다. 지금은 초등학교 교사 출신의 기획자, 18년차 경력의 개발자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15명의 친구들이 엔트리를 함께 만들어가고 있다.

Q. 엔트리가 스크래치와 거의 비슷하다는 의견이 많다.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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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스크래치는 미국 MIT 미디어랩이 만든 SW 교육용 프로그래밍 언어다. 엔트리는 이런 교육용 프로그래밍 언어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학습 플랫폼이라고 보면 된다. SW를 가르치는 교육자는 엔트리를 이용해 편리하게 SW 수업을 할 수 있고 학생들은 쉽고 재미있게 SW를 배울 수 있다. 이런 환경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