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 콜라보레이션 커넥션 2014.pdf

섭씨 31도, 습도 80%. 5월 27일 마카오의 날씨였다. ’시스코 APJC 콜라보레이션 커넥션 2014(Cisco APJC Collaboration Connection 2014, 이하 콜라보레이션 커넥션)’가 열렸던 마카오 쉐라톤 호텔도 이날 시스코의 협업제품 발표와 이를 즐기는 파트너사, 고객들의 열기로 뜨거웠다. 에어컨은 쉴새없이 돌았지만 열기만큼은 31도 이상이었다.

2014년 5월 27일, 28일 이틀 동안 진행된 ’시스코 APJC 콜라보레이션 커넥션 2014(Cisco APJC Collaboration Connection 2014, 이하 콜라보레이션 커넥션)’ 본 행사는 27일 아침 다국적 밴드의 역동적인 공연으로 시작됐다. 국가 간 경계를 뛰어넘어 함께 일할 수 있는 협업기술의 의미를 무대를 통해 볼 수 있었다. 이어 어빙 탄(Irving Tan) 아시아태평양 및 일본지역 사장이 개막 축하 멘트로 행사의 행사의 문을 열었다.

쉴 새 없이 진행된 다음 세션에선 빨간 스니커즈를 신은 로완 트롤로프 협업기술그룹 수석부사장 겸 총괄책임자가 새로운 협업 제품인 DX70, DX80을 선보였다. 그는 키노트 발표 첫 머리에서 개인적인 경험을 들어 스마트폰 혁명을 설명했다. 어릴 때부터 모아온 디바이스들을 쭉 보여주다가 마지막에 스마트폰을 보여주며 “이제 이것 하나면 충분하다”고 말하며 이 경험과 시스코의 신제품의 경험이 같을 것임을 강조했다. 책상에 어지럽게 널려있는 카메라, IP전화기, 마이크 등을 DX70,DX80에 담았다는 것이다.

로완 부사장이 무대에서 직접 작동한 신제품들은 심플(Simple)했다. 프론트엔드에선 기술을 걷어내고 사용자들이 쉽고 단순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안드로이드 기반의 제품이라 시스코 앱인 WebEx만 누르면 바로 영상회의를 시작할 수 있다. 실제로 로완은 행사장에서 자신의 호텔 방에 있는 아르노르(Arnor) 프로젝트 매니저와 연결하는 모습을 시연했다.

“DX70,DX80의 핵심은 ‘비무장화’에 있습니다. 스마트폰 하나로 이제 카메라, 전화, 인터넷 접속 등 모든 것이 가능해진 것처럼 신제품도 복잡한 디바이스들을 걷어내고 스크린 하나에 담아 사용자들이 단순한 경험을 할 수 있게 됐다는 것입니다. 안드로이드 기반의 이 기기들은 어플리케이션만 누르면 영상회의를 하는 중에 화이트보드를 쓸 수 있고 캘린더와 연락처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제 영상회의를 진행하는 사무실에서 직원들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만 있으면 스크린과 똑같은 화면을 손 안에서 볼 수 있습니다. 스크린과 별도로 보고싶은 화면으로 돌아가거나 넘겨볼 수도 있고요.”

이어 스노레 키에스부 텔레프레즌스&IP폰 비즈니스 유닛 부사장 겸 총괄책임자는 협업에서 중요한 건 협업 그 자체가 아니라 올바른 결과를 도출하는 것이라며 큰 이야기를 한 뒤 그러기 위해서는 여러 커뮤니티들 사이의 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스코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클라우드와 클라우드 사이를 연결하는 디테일한 기술이 이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스코는 몇 달 사이 많은 기술들을 선보였습니다. 사용자 입장에서 복잡한 기술은 최대한 백엔드로 넘기고 쓰기 편한 제품을 만든 것이죠. 이렇게 되기 위해서 시스코는 뒤에서 디테일한 기술들을 썼습니다. ‘브라우저에서 미팅룸까지’ 저희 제품 포트폴리오가 다양하게 쓰이면서 디테일한 경험의 차이를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그는 말을 마치고 주섬주섬 들고나온 박스를 열었다. 작은 사무실에서 쓸 수 있는 시스코 제품인 SX10이 나왔다. 그 자리에서 그는 케이블 두 개를 꽂고 화면에 카메라를 올린 뒤 설치를 마쳤다. 정확히 55초가 걸렸다. 설치된 SX10 시스템은 모니터와 호환되어 회의 시스템을 자동 구성했다. 여기서는 Intelligent Proximity라는 기술이 사용돼 회의에 참여한 직원들이 가지고 있는 스마트 기기에 자동으로 연결했다. 그는 아이폰을 리모콘처럼 사용해 화면을 캡처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행사장에서 박수가 터져나왔다.

“카메라로 SX10의 뒷모습을 비춰주세요. 굉장히 얇습니다. 케이블 두 개만 꽂으면 설치가 되죠. 특히 두 개의 선 중 하나는 이더넷 선은 전원도 함께 공급하는 케이블(Power over Ethernet, PoE)로 SX10이 세계 최초로 영상 회의 유닛에서 이 케이블을 사용한 사례입니다. Intelligent Proximity 기술도 저희가 자부심 있게 내놓은 첨단 기술입니다. 또 재미있는 기술 중 하나는 화면 위에 달린 카메라를 앞,뒤,위,아래로 뒤집어도 자동으로 화면이 똑바로 나온다는 것입니다. 저희가 디테일에 신경을 썼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