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으로 2015년에도 IT 시장은 저성장 기조로 얼어붙을 전망이다. 하지만 클라우드, 빅데이터, 데이터 분석을 포함한 제 3의 플랫폼 영역을 비롯해 중저가폰, x86 서버 ODM 시장에는 파란불이 켜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IDC는 국내 IT 시장이 2013년 이래 3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PC, 스마트폰 등 클라이언트 기반 제품의 매출이 하향세를 그릴 것으로 예상해서다. 그러나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제외한 전통 기업용 IT 시장은 2015년 기저효과와 함께 매출액 기준 1.7% 플러스 성장해 20조266억원 대의 시장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 PC 시장은 -1.6%, 기업용 서버 시장은 -3.7%로 하락세를 보이겠지만 스토리지 영역은 3%로 완만하게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소프트웨어 시장은 5.2% 대의 꾸준한 성장세를 예상했다.

즐거운 소식은 좁쌀만한 IT 10대 전망이지만, 묶어보면 앞으로 3~4년을 내다볼 수 있는 키워드들이 보인다. 새로운 IT 기술이 등장하고 산업에 도입되면 시장 여건은 늘 변한다. 그래서 당장 올해 어떤 기술이 떠오를지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예측하기란 쉽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매년 주요 기관들이 발표하는 핵심 산업 트렌드를 정리하고 분석하는 것은 IT 업계의 큰 그림을 그린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을 것이다.

자본 흐름에 민감한 투자기관, 관련 정부부처, 산업 영역에 금덩어리 같은 정보다. 변화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개발자들에게도 중요한 미래 예측 지표가 된다.

마이크로소프트웨어는 8개 기관의 10대 전망을 종합하고 공통점과 차이점을 분류, 분석했다. 2015년 IT 시장의 그림을 쫙 펼쳐두고 바라보자.

남혜현, 유재석, 장혜림 기자 | [email protected]

<가트너>

2013년 발표 내용과 유사하다. 사물인터넷(IoT), 3D 프린팅, 웹스케일 IT, 클라우드, 스마트머신 등을 강조했다. 특히 IoT는 2012년부터 꾸준히 핵심 키워드로 자리잡고 있다. 2014년에는 퍼스널 클라우드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퍼블릭 클라우드, 모바일 다양성, 모바일 관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등으로 개념을 구체화했다면, 2015년에는 사물인터넷을 통한 연결성에 방점을 찍었다. 가트너의 10대 전략 기술은 앞으로 미리 대비하라는 측면에서 10개의 분야를 선정하는 것으로 3~4년 후를 대비하라는 메시지다.

  1. 컴퓨팅 에브리웨어(Computing Everywhere) 가트너는 다양한 맥락과 환경에서 모바일 이용자들을 지원하는 기술에 대한 수요가 더욱 많아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과거에는 하나의 기기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기기가 직장과 개인 생활에서 확대된 컴퓨팅의 개념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내다봤다. 사용자경험(UX) 강화도 예측했다.
  2. IoT (Internet of Thing) IoT는 도처에 있는 사용자 지향의 컴퓨팅으로 인해 계속해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한 디지털 비즈니스 상품과 프로세스가 더욱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임베딩 기술이 더욱 발달하며, 이용자들이 있는 모든 곳에서 접점이 생긴다.
  3. 3D 프린팅 3D 프린팅 비용이 앞으로 3년간 계속해서 감소할 것이다. 저렴한 가격의 3D 프린팅 기기가 빠르게 시장을 형성하고 발전시킬 것이다. 산업적인 활용 또한 이러한 추세에 맞춰 확대될 것이다. 가트너는 이러한 확대가 산업과 생물의학, 이용자 애플리케이션에서 두드러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자인 개선과 프로토타이핑 효율, 짧은 제조 공정 등을 통해 비용을 줄일 수 있는 효율적 수단이 될 것이다.
  4. 보편화된 첨단 분석 애널리틱스는 IoT와 임베디드 기기의 확대로 인해 발전을 거듭할 것이다. 조직 안팎에서 정형, 비정형 데이터로 구성된 광대한 풀(Pool)이 계속해서 만들어질 것이다. 가트너는 모든 앱이 분석 앱을 필요로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분석 결과로 도출되는 방대한 질문과 대답이 빅데이터보다 중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5. 콘텍스트 리치 시스템 임베디드 인텔리전스는 구석구석 스며든 분석기술과 결합한 유비쿼터스 환경으로, 주위 환경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시스템 개발 속도를 빠르게 만들 것이다. 가트너는 맥락 인식 보안 시스템이 이러한 트렌드의 시초가 될 것이나 다른 종류의 시스템들도 곧 나오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6. 스마트 머신 애널리틱스는 맥락 이해와 결합해 스마트 머신 세대로 인도할 것이다. 차세대 알고리즘을 통해 머신 스스로가 학습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며, 학습에 근거해 작동할 것이다. 가트너는 머신 헬퍼들이 자율 주행 차량, 개량 로봇, 가상 비서, 스마트 어드바이저에 대한 기존 프로토타입에서 발전을 거듭하게 될 것을 예측했다. 더불어 개인적으로 스마트 머신을 이용하는 사람이 늘면서 소비자화와 중앙 제어 간 긴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7. 클라우드/클라이언트 컴퓨팅 모바일, 클라우드 컴퓨팅은 한 곳으로 수렴할 것이며, 기기를 막론하고 전송할 수 있는 공통 애플리케이션으로 성장할 것이다. 가트너는 클라우드 컴퓨팅은 응용프로그램들에 대해 탄력적으로 확대, 축소할 수 있는 셀프서비스 컴퓨터를 만들게 될 것이라 분석했다. 클라이언트 기기에서 정보와 스토리지를 사용하는 앱들은 대역폭 인하로 이익을 얻게 되며,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시스템을 조정, 관리하게 될 것이다.
  8. SW정의 인프라와 애플리케이션(Software-Defined Infrastructure and Applications) 인프라 기초부터 애플리케이션까지 모든 것을 프로그래밍하는 것에 대한 애자일 개발 방법은 조립할 수 있어야 하고 유연해야 한다. 그리고 디지털 비즈니스를 만들 수 있어야 한다. 소프트웨어(SW)가 정의된 네트워킹, 스토리지, 데이터센터와 보안은 성숙단계에 이르렀다. API는 클라우드 서비스 소프트웨어를 설정할 수 있게 만들었으며, 애플리케이션은 리치 API를 통해 각각의 기능과 콘텐츠를 계획에 따라 접근할 수 있게 됐다.
  9. 웹스케일 IT 더 많은 기업들이 기술에 충실한 웹스케일 IT 기업들인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며, 애플리케이션과 인프라를 만들 전망이다. 웹스케일 IT는 엔터프라이즈 환경 내에서 이들 기업과 같은 수준의 IT 역량을 구현하는 것을 의미한다. 새로운 모델, 클라우드 최적화, SW 정의 방식을 기반으로 한 상업적인 하드웨어 플랫폼으로서 주류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