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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대 규모 IT 기업 삼성전자가 8월 14일(미국 현지시간) 미국의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IoT) 개방형 플랫폼 기업인 ‘스마트싱스(SmartThings)’를 인수했다. IoT 영역에서 조금은 움츠리고 있던 삼성전자가 첫 신호탄을 터뜨린 것이다. 미래창조과학부를 필두로 한 정부는 이미 5월 8일 정보통신전략위원회에서 ‘사물인터넷 기본 계획’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IoT 시장을 2020년까지 30조원 규모로 육성한다는 것, IoT 중소·중견 수출기업 수는 70개에서 350개로 늘리겠다는 것, 고용 인원은 2700여 명에서 3만 여명으로 확대한다는 것이다. 스타트업들은 어떻게든 IoT 바람을 타기 위해 다양한 기술과 서비스를 들고 나오고 있다. IoT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라도 웨어러블 기기에 열광하는 소비자들은 많다. 사회구성원들이 IoT라는 하늘 아래 저마다 화포를 쏘아 올리고 있는 가운데 먼저 길을 읽고 움직이는 사람들이 있다. 강신동 지능도시 대표, 이순호 달리웍스 대표이자 공학박사, 최재규 매직에코 대표(한글 순)다. 그들은 언제 어떻게 IoT 화포를 쏘아올릴 준비를 했고 너도 나도 쏘아올리는 화포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장혜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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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T 트렌드의 출발선에 선 세 남자

강신동 지능도시 대표는 한 마디로 만능이다. IoT라는 이름조차 없었던 10년 전부터 강 대표는 관련된 사업을 진행해왔다. 지능도시는 현재 서천의 12동 짜리 농장에 비닐하우스 원격 제어 솔루션 ‘J팜(JFarm)’을 공급하고 있다. 이 외에도 양계장의 원격 온도조절 솔루션인 ‘C팜(CFarm)’, 지방 별장들에 보일러 원격 제어 솔루션인 ‘BOBO’ 등을 판매하고 있다.

이순호 달리웍스 대표는 오픈 웹 기술 기반의 Things+ 클라우드 플랫폼을 만들었다. 사용자들은 클라우드 서비스 구독을 통해 Things+ 클라우드 플랫폼을 사용할 수 있으며 연동된 하드웨어를 통해 IoT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브라질에 아이스크림을 수출하고 있는 한국 식품회사에 원격 제어 클라우드 서비스를 공급할 예정이다. 최재규 매직에코 대표는 모바일과 웹으로 제어하는 조명 ‘루미 스마트(Lumi Smart)’와 전력량과 에너지 사용량을 제어하는 콘센트 ‘스마트 스위치(Smart Switch)’를 개발했다. 매직에코의 사업모델은 기존 산업과 매직에코의 IoT 플랫폼 기술의 시너지를 통해 킬러 아이템을 제작하는 것이다.

이제 막 이름이 정립되고 트렌드가 되기 시작한 IoT의 시작점에 서 있는 세 명의 스타트업 대표들로부터 IoT와 관련된 정부, 기업, 해외 진출 등 다양한 이야기를 들었다.

토종 스타트업의 해외진출

단연 화제는 삼성전자의 스마트싱스 인수였다. 2012년 설립된 스마트싱스의 개방형 플랫폼은 사용자들이 하나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원격으로 집을 모니터, 제어, 자동화할 수 있게 지원하고 1000개 이상의 기기와 8000개 이상의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고 있다. 스마트싱스는 삼성전자 실리콘밸리의 오픈이노베이션센터(Open Innovation Center, OIC)로 소속될 예정이다.

Q. 8월, 삼성전자가 스마트싱스를 2억 달러에 인수했습니다. 같은 스타트업으로서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최재규 매직에코 대표(이하 최재규)_삼성도 IoT 기술 개발 대열에 합류하기 위해 이번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을 인수합병(M&A)하는 데에 큰 돈을 들인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는 대기업이 IoT 관련 스타트업을 인수한 사례가 처음이기 때문에 저희에게는 상징적인 사례가 될 것 같습니다. 또 인수비용에 대한 기본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더 의미가 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