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해변에서 열린 제 34회 아메리카스 컵 요트대회. 오라클 팀 USA가 에미레이트 뉴질랜드 팀에 1대8로 뒤지고 있었다. 총 9승을 해야하는 이 경기에서 뉴질랜드 구경꾼들은 승리의 기쁨을 나눌 준비를 하고 있었고 미국 구경꾼들은 고개를 내젓고 있었다. 그런데 오라클 팀 USA는 내리 8연승을 거두며 믿기지 않는 역전에 성공했다. 래리 앨리스 오라클 회장이 오픈월드 키노츠 행사 약속을 저버리고 가 관람했다고 해서 더 회자되었던 바로 그 결승전이였다. 그 승리 후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이하 IoT) 기술은 이 기적같은 승리를 도운 조력자로 언론의 관심을 크게 받았다. 최윤석 한국오라클 기술총괄 전무로부터 승기를 잡은 벤더 오라클의 IoT 전략을 들어봤다. 장혜림 기자 [email protected]

“2013년 오라클의 우승이라는 기적 중의 기적이였죠. 하지만 실은  이 팀이 오라클의 IoT 플랫폼을 성공적으로 도입했던 게 주요했죠. 요트 전체에 부착된 센서가 풍속, 풍향, 돛대의 상태, 배의 움직임 등을 속속들이 파악해 그 정보를 선수들에게 거의 실시간으로 전달했기 때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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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 팀의 스토리는 사실 오라클의 IoT 전략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센서, 지능형 게이트웨이, 전용 미들웨어와 데이터베이스로 연결되는 모든 제품들이 모두 적용됐다. 승리 팀의 요트에는 300개의 센서가 부착돼 있었다. 이 센서들은 뇌의 신경회로들처럼 4기가바이트(GB)에 달하는 데이터를 쏟아냈다. 이후 수집된 데이터는 오라클의 데이터베이스 엔지니어드 시스템인 ‘엑사데이타’에서 실시간으로 분석됐고 분석이 끝난 데이터는 오라클의 애플리케이션으로 전송됐다. 선수들은 이 정보를 요트에 장착된 태블릿이나 자기 손목에 채워진 PDA로 확인했다.

오라클의 IoT 플랫폼

최 전무는 이 흥미로운 이야기 뒤에 있는 기술 이야기를 더 자세히 풀어놨다. 그는 오라클이 자바 플랫폼과 기기, 게이트웨이, 미들웨어,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컴퓨팅 등 IoT 생태계에 필요한 솔루션들을 모두 갖고 있다고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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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오라클의 핵심 IoT 솔루션이 ‘스마트 게이트웨이’(Smart Gateway)라고 소개했다. 스마트 게이트웨이는 데이터를 1차적으로 관리한다. 일반적인 IoT 게이트웨이들은 기능이 거의 없어 더미(Dummy)라고 불리는 것과는 다르다. 이 부분이 M2M(Machine to Machine)에 적용됐던 게이트웨이와 IoT 게이트웨이의 가장 큰 차이다.

“오라클의 IoT 핵심 솔루션은 ‘스마트 게이트웨이’입니다. 스마트 게이트웨이는 IoT 기기의 데이터를 네트워크로 전송하기 전 1차적으로 관리를 해줍니다. 이어 미들웨어 플랫폼에서 구동하는 메모리 그리드, 이벤트 프로세싱 솔루션들이 데이터의 흐름을 실시간으로 수집, 가공, 분석합니다.

오라클은 미들웨어 플랫폼에서 구동하는, 데이터 필터링과 실시간 분석 플랫폼인 ‘오라클 자바 임베디드를 위한 오라클 이벤트 프로세싱(Oracle Event Processing for Oracle Java Embedded)’과 ‘인메모리 데이터 그리드 솔루션인 오라클 코히어런스(Oracle Coherence)’ 솔루션을 가지고 있다.